마치현(馬齒莧)
쇠비름(Portulaca oleracea)의 지상부를 약간 찌거나 끓는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마치현(馬齒莧)이라는 이름은 잎의 생김새가 말 이빨[馬齒]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행초(五行草)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잎이 퍼렇고 줄기가 붉으며 꽃이 누렇고 뿌리가 허여며 씨가 거멓기 때문이다.
몸속의 열을 내리고 열독을 없애 주며[淸熱解毒], 피를 맑게 하고 출혈 등을 치료한다[凉血止血].
산지 및 유통[편집 | 원본 편집]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경상도, 황해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편집 | 원본 편집]
음력 6월과 7월에 채취하여 약간 찌거나 끓는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비름은 말리기가 매우 어려워 회화나무 방망이로 짓찧어서 해가 돋는 동쪽에 시렁을 매고 2~3일 동안 햇볕에 말려야 마른다.
보지 못하는 것과 눈에 예막(翳膜)이 낀 것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하며 사기(邪氣)를 없애고 대소변을 잘 누게 한다.
추워하거나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며 회충을 죽인다.
장기간 먹으면 기력이 왕성해지고 몸이 거뜬해지며 배고픔을 모른다.
또 갈증을 멈추게 하고 몸속의 징결(癥結)과 옹창(癰瘡) 같은 덩어리와 종기를 없애 준다.
먹으면 오래 살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
여러 가지 종처, 누창, 발바닥이 마르면서 트는 병, 발바닥 각화증, 음종, 반위, 여러 가지 임병, 쇠붙이에 상한 뒤 독이 속으로 들어간 것 등을 치료한다.
태운 마치현 재를 오래 묵은 식초 찌꺼기에 개어 정종에 뜸을 뜬 다음 붙이면 종기의 뿌리가 빠진다.
생것을 짓찧어 즙을 짜 먹으면 궂은 물을 토해 내는데 이때 촌백충이 나온다.
백동창에는 달여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
또한 풍사(風邪)가 몰려서 36가지 헌 데가 생긴 것도 치료하는데, 솥에 삶아서 맑은 웃물을 받은 데다 황랍 120g을 넣고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바르거나 먹는다.
입술이 부어 있는 증상과 얼굴에 난 여드름에 마치현 즙으로 씻으면 효과가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비름을 별육(鱉肉)과 같이 먹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비름 잎은 기를 동하게 하기 때문에 이것을 먹으면 안타깝게 답답해지고 속이 차가워져서 뱃속이 편안치 않게 된다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잎이 큰 것은 약으로 쓰지 못하며, 잎이 작고 마디와 잎 사이가 수은 빛 같은 것을 약으로 쓴다고 하였다.